지난 1년 동안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0.88% 오른 반면 분양가격은 23.56%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이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방 광역시의 경우 매매가 변동률은 1.77%를 기록한 데 반해 분양가격은 9.5배 높은 16.86%를 기록했다.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52.64%)인 가운데 ▦부산 18.09% ▦광주 10.40% ▦대구 2.07% ▦울산 -5.50%를 기록했다. 또 지방 중소도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2.14%, 분양가 변동률은 13.17%로 분양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6.1배 수준을 나타냈다. 이밖에 ▦충북 25.63% ▦전북 19.02% ▦충남 12.78% ▦경남 12.24% 순이다. 수도권과 인천 역시 매매가격보다 분양가격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분양가격 상승률이 38.81%인 가운데 매매가 상승률은 20.34%이며 서울은 매매가 변동률이 11.73%인 반면 분양가격은 15.61% 올랐다. 특히 서울 지역은 영등포구가 지하철 9호선 개통 임박과 상암DMC 산업용지 분양 등 개발 본격화 등의 호재로 가장 많이 오른 가운데 은평구와 용산구도 큰 폭의 분양가 상승 지역에 합류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사들이 고가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 아파트를 외면하는 현상이 지방 미분양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분양가격은 지난 한해 신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격과 올 한해 분양가격의 평균치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