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연무대 '봇물'

겨울방학 종료 무렵부터 주춤해 진 어린이 공연가는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다시 깨어난다.3월말 께부터 하나 둘 선보이는 어린이 공연은 4월말 들어 활짝 만개하기 마련. 물론 이의 절정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있다. 어린이와 함께 갈만한 다양한 가족 공연을 소개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지난해 5월4일 첫 개막했던 작품. 초기의 미미했던 반응과는 달리 지난 일년간 3만명(객석점유율 120%)이 다녀가며 초유의 대박상품이 됐다. 최근 창단 3주년을 맞은 유시어터는 공연장을 백설공주 전용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백설공주를 진정으로 사랑한 난장이 반달이의 이야기가 줄거리다. 5월 4일~31일. (02)3444-0651 ▦강아지똥=권정생의 동명 동화를 각색한 연극으로 현재 정동극장에서 공연중이다. 자신의 존재가 쓸모없음을 슬퍼하던 강아지 똥이 민들레 꽃을 피워내는 기쁨에 눈물을 흘린다는 내용. 정동극장은 상반기 중에 이 작품을 낮 시간 상설 공연작으로 정착시킨다. 5월12일까지. (02)7511-500 ▦뮤지컬 토토=2001년 4월부터 기획됐으며 실질적인 작업에만 5개월 여를 소요했다. 쓰레기가 산을 이룬 화성이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로봇들에 의해 점령당하자 깨끗한 물을 만들어 내는 '전설의 워터볼'을 찾아 지구 소년 토토가 화성으로 간다. EBSTV '방귀대장 뿡뿡이'에서 '짜잔형'으로 출연중인 권형준이 토토역을 맡았다. 5월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741-3391 ▦뮤지컬 피터팬=MBC는 지난 1977년 이래 해마다 5월경 어린이 뮤지컬을 공연해 왔다. 올해 어린 관객과 만날 작품은 '피터팬'. 피터팬 역으로 그룹 NRG의 멤버 노유민이 출연하며 하이틴 가수 다나, 개그우먼 박희진, 탤런트 전무송 등이 함께 한다. 4월25일부터 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68-1515 ▦인형극 '진기한 콘서트'=국립모스크바 중앙인형극장 팀 30여 명이 내한한다. 올해로 공연 57년째를 맞는 인형극의 고전으로 가수, 댄서, 음악가, 곡예사 등 예술가들의 행태를 꼬집는 패러디극이다. 인형극이 어린이용이라는 국내 관객들의 고정관념과 맞설만한 작품이라는 게 기획사측의 설명이다. 4월30일~5월12일, 한전아츠풀센터. 1588-7890 ▦어린이 음악축제=어린이 음악회에 주로 선보이는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와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로 프로그램을 짰다. 다양한 악기군의 특성을 동물들의 캐릭터와 해설자의 설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5월4~5일 호암아트홀 (02)751-9606 ▦벅스버니 온 브로드웨이=애니메이션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접목한 내한 공연으로 내달 4~5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벅스버니가 나오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상영되는 가운데 60인조 프라임 오케스트라가 차이코프스키, 요한 스트라우스 등의 소품을 연주한다. (02)783-0114 ▦이야기속으로 떠나는 발레여행=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창작발레 공연. 5월 1~5일에는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안무한 '인어공주'가 무대에 오르며 7~10일에는 안무가 김나영이 만든 '칼멘 샌디에고의 행방'이 계속된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7665-210.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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