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바마 ‘태양광에 20억불 투자’ 소식에 관련주 급등 출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재생 에너지 활용을 위해 앞으로 태양력 발전소 건설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5일 국내 태양광 발전 관련주들이 급등 출발했다. 태양광발전 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소재 및 부품업체 가운데 대표주격인 OCI는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47%(7,000원) 상승 출발했다. OCI는 세계 3위의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로 태양광 시장과 동반한 안정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증권사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말 3공장 완공과 함께 기존 연간 16만5,000톤에서 27만톤으로 증산이 가능하고, 내년 4분기에는 3공장 디보틀레킹을 통해 연간 5,000톤을 추가 증설하는 등 생산량이 연간 32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내년 말에는 미국 햄록(Hemlock)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박막형 솔라셀 생산에 따른 핵심연료인 모노실란(SiH4)을 생산하는 OCI머티리얼즈도 1.43%(1,900원) 상승했다.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 생산업체인 웅진에너지는 지난 달 30일 첫 상장이후 4거래일째 상승중이다. 이날도 2.24%(300원) 상승 출발했다. SKC솔믹스 역시 0.83%(70원) 상승했다. SKC솔믹스는 반도체와 LCD 장비용 세라믹 파트를 공급하던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말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링 사업에 진출, 2년내 200MW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결정질 솔라셀을 제조하는 신성홀딩스도 1.74% 올랐다. 신성홀딩스는 2007년 진출할 당시 노하우 부족과 2008년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등으로 시장 진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3기라인 증설로 솔라셀 생산능력을 150MW급으로 확대했으며, 낮은 폴리실리콘 원재료 가격을 기반으로 향후 결정질 솔라셀 시장의 수요 증가가 기대되어 수혜가 예상된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 지난 해 후반부터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 시장의 주류를 형성한 유럽중심에서 벗어나 북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되어 규모의 경제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이어 “국제유가와 태양광 수요의 상관관계는 국제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 빠르게 태양광 수요가 증대되는 성향을 보인다”며 “국제유가는 기조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 시장 또한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 연구원은 “향후 각국이 보조금 외에 발전사업자가 발전량의 일정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도록 하는 의무제도인 RPS를 병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양광발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3일 주례 라디오 및 인터넷 연설을 통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에 2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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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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