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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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올해 1ㆍ4분기 매출액은 2조6,7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8%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653억원(영업이익률 2.4%)으로 2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2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의 1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일회성 비용(휴가 보상금) 200억원 내외가 반영되고, 그룹 계열사 공사 수주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룹 계열사 공사가 실적 증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계열사의 설비투자 시점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2ㆍ4분기까지도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한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단기적인 실적이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성장에 투자포인트를 맞출 필요가 있다.
올해 삼성물산의 중요한 포인트는 신규 수주 증가이며, 그 중에서도 해외 수주 증가가 핵심이다. 올해부터 발전 플랜트 중심의 해외수주 확대 전략을 가지고 있고, 구조적 변화를 통해 향후 지속 가능한 해외 수주는 연간 8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발전 플랜트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신규 수주 증가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 실제 올해부터 해외 공사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내부적인 해외수주 목표는 10조원 내외다.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고려할 경우 동사의 지속 가능한 해외 수주 금액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지속 가능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동사의 영업이익은 장기적으로 9,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목표주가는 8만6,000원으로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