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신차 출시 효과에다 해외 자동차 업체들의 국내 부품 구매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동차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기아차 주가는 4.02% 오른 2만5,850원, 현대차는 0.84% 오른 8만4,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각각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0.41% 상승한 9,890원을 기록해 이달 들어 21.1%나 오르는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코ㆍ인팩ㆍ평화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SJM(7.72%), 세원정공(4.17%), 에스엘(4.43%), 한국프랜지(1.16%) 등 자동차 부품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우선 신차 출시 효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경우 옵티마 후속 신차인 ‘로체’가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고 쌍용차도 지난달 ‘액티언(Actyon)’ 출시로 올 4ㆍ4분기부터 실적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들도 완성차 업체의 신차 판매량 증가, 해외 자동차 메이커에 대한 부품 공급 규모 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세종증권은 이날 “완성차 업체가 내년에는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내수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세종증권은 내년 현대차의 해외생산 규모가 100만대 체제로 전환되고 기아차도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슬로바키아에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올해에 이어 2006년에도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시장도 올해 110만대 규모에서 내년에는 117만대 규모로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증권은 이어 내년 자동차 업종 중 투자유망 종목으로 기아자동차와 한국타이어를 꼽았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아차에 대해 “내년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판매 차종도 현대차와 공동 개발한 신규 모델로 빠르게 교체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1,6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