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중공업 회장과 최 회장이 최대주주인 S&TC가 쎄븐마운틴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세양선박의 지분 18.1%를 매입했다.
S&T중공업은 14일 금감원에 “최 회장이 1,597만5,000주(14.48%), 최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S&TC가 403만주(3.66%)를 각각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이 확보한 18.1%의 지분율은 쎄븐마운틴해운(20.4%)보다는 낮지만 쎄븐마운틴 해운이 세양선박의 주식 450만주(4.3%)를 농협에 담보로 설정해놓은 것을 감안할 때 최 회장과 S&TC는 세양선박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셈이다.
최 회장과 S&TC의 지분매입용 자금은 모두 230억여원으로 기존에 보유하던 STX의 주식 매각대금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S&T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세양선박 지분을 확보한 것은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S&TC 역시 단순투자를 위한 지분매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최 회장이 쎄븐마운틴그룹의 지주사격인 세양선박을 매입한 것은 단순투자 목적 이외에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최 회장이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기존 최대주주인 임명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과의 지분경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쎄븐마운틴그룹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 회장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세양선박이 발행한 2,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를 조기에 회수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