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북 "2020년 30조 투자유치·200억달러 수출"

일자리 창출 40만개·GRDP 전국 대비 4% 성장 전략 연내 수립키로

'오송BT' 신성장동력 육성 등 경제규모 확대 10대과제 설정


충북도가 2020년까지 투자유치 30조원·수출 200억달러 달성 등을 이루기 위한 구체 전략을 연말까지 마련한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내 총생산량(GRDP)은 전국 대비 4%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0년까지 투자유치 30조원·수출 200억달러 달성 등 지역경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10대 과제를 설정했다. 충북도는 이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충북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12월까지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과제를 설정할 방침이다. 또 도민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연말까지 3개 권역별 도민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달 중에는 기업인과 경제인·도민·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충북도가 전국 대비 GRDP 4% 성장 목표를 추진하는 것은 튼튼한 성장잠재력과 각종 경제통계지표가 보여주고 있는 자신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인구변화에 따른 지역경제 성장 패턴 분석보고서'를 보면 충북은 충남과 함께 소득증가율과 인구증가율이 전국 최고이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성장 A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통계청의 2월 지역경제동향 또한 충북이 2013년 광공업 생산증가율 전국 1위(7.6%), 취업자수 증가율 전국 4위(3.2%), 수출증가율 전국 2위(14.1%)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수는 2009년 6,680개에서 2012년말 7,520개로 증가했다. 그만큼 기업들이 충북으로 몰려 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은 정부 기능의 63%를 수행하는 세종시가 지난 2012년 7월 출범함에 따라 연계 발전을 기대할 수 있고 바이오밸리와 솔라밸리, 경제자유구역 지정, 과학벨트 등 신성장 동력산업이 집중돼 성장 잠재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송에 집적화된 국가차원의 바이오기술(BT) 역량은 충북의 신성장 동력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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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과 KTX 경부·호남선 분기점이 오송에 자리잡고 있는 등 교통인프라 또한 충분한 상황이다. 경부·중부 등 남북 4축과 안중~삼척 동서 3축 고속도로망이 도내 전지역을 통과해 접근성이 어느 지역보다 뛰어난 점도 이점이다.

충북의 인구가 다른 지자체와 달리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충북 인구는 지난해 16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세종 신도시와 청주·청원통합 등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청주시는 통합 이후 도시경쟁력이 10위에서 4위로 6단계 상승하고 인구는 기초자치단체중 2위, 경제성장 기반 1위, 실물경제 3위, 재정 3위, 금융경제 9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통합에 따른 도시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는 투자유치와 수출 뿐만 아니라 농업의 미래산업화, 문화관광 상품 개발, 보건 의료서비스 육성 등과 같은 과제도 함께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중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과거 국가발전을 이끌었던 부산, 대구 등 거점도시의 경제는 갈수록 쇠퇴하는 반면 충북 주요도시는 인구와 소득 증가율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충북 경제 규모를 GRDP 기준 전국대비 4%로 끌어 올려 도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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