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즐거운 일터] 단석산업

"사원이 건강해야 회사도 튼튼"<br>근무환경·복지개선 적극<br>한달주기 건강검진 실시<br>20억 장학재단 운영도

지난 8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창립4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한동수 상무가 노래를 하자 한구재 사장(왼쪽)을 비롯한 직원들이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고 있다.

경기도 시화공단에 자리한 단석산업은 아주 깔끔하다는 인상을 준다. 1만 평의 대지위에 말쑥한 건물과 정원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 곳이 납을 처리하는 공장이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지난 1일 창립 40주년을 맞은 단석산업은 TV 브라운관용 유리에 들어가는 산화납(리사지), 플라스틱용 PVC 안정제, 지방산 등을 만들어온 정밀화학분야의 선두 기업. ‘단석’이란 상호는 ‘단단하고 강인하게 역경을 이겨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승욱 부사장은 “어려운 고비를 숱하게 이겨내면서 500여 개가 넘는 거래처에 ‘단석은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 왔다”며 “올 8월 중국 공장을 착공, 제 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내년 중반쯤 거래소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사원 복지를 통해 직원의 사기 진작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이 같은 회사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한 부사장은 “밥 한끼를 먹어도 분위기 있게 먹어야 된다”며 “분진이 발생하는 공장이지만 휴게실ㆍ화단ㆍ식당 등에서는 이런 것들을 잊을 수 있어야 회사에 대한 애정도 생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단석산업은 한 달 주기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사원들의 건강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사원들의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보험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퇴직보험 적립금이 10억원 정도로 사원 퇴직 시 퇴직보험 지급률이 60% 수준이지만, 매년 2억원 가량 적립해 2~3년 후에는 지급률을 80%까지 올릴 계획이다. 지난 2003년부터는 4대 보험 외에 직원은 물론 가족의 생활안정을 위해 단체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한 부사장은 “근무환경 등 복지 부문 개선을 위해 항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노사는 가족처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운영, 공익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갖춰 가고 있다. 한 부사장은 “연간 1억원으로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20명, 국내 대학생 15명, 직원 2~3명 등 총 38명 가량을 도와주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수혜 학생을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석산업은 앞으로 바이오 디젤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제품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재도약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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