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지난해 말부터 견지해온 통화정책의 기조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오는 6월 이후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외환시장이 워낙 민감한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불안한 대외 요인들로 인해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당분간 금리인상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국제유가가 추가로 많이 상승하거나 원화가치가 급상승하지 않는다면 한국 경제가 압력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로서 통화정책의 기본방향은 유효하다.
-선제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있다.
▦6개월이나 3개월 전에 생각했던 환경과 지금은 상당히 다르다. 당연히 이 같은 변화가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도 달라진다. 이 같은 재점검의 결과로 동결이란 결과에 도달했다. 3개월 전, 6개월 전에 생각했던 대로 전개됐다면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향후 원ㆍ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는가.
▦전망하기 쉽지 않다. 외환시장이 워낙 민감하다. 다만 최근 2~4년간 우리나라가 미 달러화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가치절상폭이 상당히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