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안전 전담기구 신설 촉구/건교위 「KAL기 참사」 대책

◎사고원인 한미 시각차 정부 적극 대응을/기획단구성 종합개선책 연내 마련할것국회 건설교통위는 14일 이환균 건교부장관과 조양호 대한항공 사장 등을 출석시켜 대한항공 여객기 참사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사고원인을 둘러싼 한미간의 시각차에 대한 정부차원의 강력 대응과 「항공안전」 전담기구 신설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은 이날 상임위에서 『우리나라의 항공사고 발생률이 세계평균의 1.5배에 달하고 있다』며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항공안전기구 설립은 물론 독립적인 사고조사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은 『이번 괌사고는 보잉 747기의 17번째 대형사고인 만큼 계약직 민간인 관제사가 관리하고 있는 공항관제시스템과 기체결함에 주목해야한다』며 『항공안전법을 제정하고 교통안전위원회를 설치해 정책의 전문성을 살리고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국당 김진재 의원은 『국익을 앞세운 미국의 태도와 우리측 블랙박스 해독능력의 열세를 감안할 때 사고원인 규명의 공정성 확보가 의문시된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신한국당 조진형 의원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같은 정부차원의 독립기구를 만들어 대형참사의 재발을 근원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따졌다. 자민련 변웅전 의원은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마련에 법석을 떨다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해버린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위험수위』라며 『항공안전을 종합관리할 교통안전관리청 신설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이장관은 이날 답변을 통해 『사고조사와 안전운항에 관련된 항공안전 전담기구와 응급의료센터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단을 만들어 항공안전을 위한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관은 사고원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예비적 결론도 없다』며 『현지조사자료 분석과 블랙박스 해독작업 완료후 한달안에 괌 또는 하와이에서 한미합동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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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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