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소유­경영분리 “요원”/

◎장법인 4백85개중 63개사 13% 불과/증권거래소 조사국내 상장기업들의 소유와 경영분리는 아직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개인인 4백85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상근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최대주주 본인이 이사인 기업이 3백80개사(78.3%), 특수관계인이 이사인 기업이 42개사(8.7%)로 나타났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법인수가 총 4백22개사로 조사대상기업의 87%를 차지한 반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기업은 63개사로 13%에 불과한 셈이다. 특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상근이사수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회사가 72개사(14.8%)나 됐고 대원제지, 대일화학, 세양산업, 신진피혁, 동양백화점 등 5개사는 상근이사 전원이 최대주주이거나 그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돼 있다. 인원수로는 조사대상 법인의 총 이사 4천57명중 7백75명(19.1%)이 최대주주이거나 특수관계인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총 이사수 2천9백명중 6백25명(21.6%)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었고 비제조업은 8백71명중 1백30명(14.9%), 금융업은 2백86명중 20명(7%)이었다. 또 국내 10대그룹중 최대주주가 개인인 27개 상장사의 이사 3백57명중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32명으로 9%를 차지했다. 이중 한진그룹이 61명중 13명(21.3%)이 최대주주이거나 특수관계인이어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인 이사의 비중을 그룹별로 보면 ▲현대 16% ▲선경 14.3% ▲LG 8% ▲한화 7% ▲쌍용 3.1% ▲롯데 2.9% ▲삼성 1.2% 등이었으며 대우그룹은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인 이사가 한 명도 없었고 기아그룹은 최대주주가 모두 법인이었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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