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비자금 특검 10일부터 본격수사 돌입

삼성비자금 특검 10일부터 본격수사 돌입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조준웅(67)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 수사팀이 10일부터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 수사 대상에는 삼성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망라돼 있으며 특검은 그 중에서도 ▦불법 비자금 조성 및 관리 ▦경영권 불법 승계 ▦정ㆍ관계 및 법조계에 대한 로비 등 3대 의혹을 중점 수사할 예정이다. 삼성 특검은 60일 동안 활동하며 1차 30일, 2차 15일 이내에서 두 번 연장할 수 있어 최장 105일간 진행된다. 특검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사무실과 조사실을 마련하고 10일 오전11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한편 삼성 의혹을 폭로한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60개 시민단체 모임인 '삼성 이건희 일가 불법규명 국민운동'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법원이 삼성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영장청구를 터무니없는 이유로 기각하고 있다"며 "법원 내부적으로 통제를 받지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원의 한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는 법관의 명예를 심히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까지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계좌추적을 통해 삼성 고위 임직원 3~4명 명의의 계좌에서 500억여원이 빠져나와 국내 K갤러리에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화랑은 삼성가(家)와 미술품 거래를 해온 곳이다. 삼성 특검은 이를 토대로 삼성 비자금이 고가 미술품 구매에 쓰인 의혹을 밝힐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8/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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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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