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물 시장] 수급붕괴 원인과 영향

선물시장이 붕괴되면서 주가지수가 폭락했다. 고객예탁금이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가 주식을 팔지 않는데도 선물시장에서 무차별적인 팔자심리가 확산되며 종합주가지수가 31.46포인트 하락했다.선물영업관계자들은 선물을 사놓은 일반 투자자들이 견디다 못해 전매도물량을 내놓으며 선물수급상황이 붕괴됐다며 프로그램매도의 본격화를 예상했다. 일부전문가들은 7,000억원을 웃도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이 거의 청산되지 못한 가운데 주가지수가 어설픈 반등을 시도하다 실패했다며 주식시장이 앞으로 상당한 휴유증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선물시장 붕괴가 주가하락 야기 22일 후장 선물시장의 수급상황은 완전히 붕괴했다. 이날 선물가격의 하락을 일으킨 주범은 일반투자자들로 이들은 그동안 1만5,000계약이상의 매수잔량을 유지했다. 이들투자자들은 지난 이틀동안 큰폭의 선물가격 하락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현대증권 김지민(金智敏) 법인영업1팀장은『외국인의 선물매도로 촉발된 선물가격의 하락을 이기지 못한 일반투자자가 투매성 전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수급상황이 무너졌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선물 및 현물 주식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로그램 매도 본격화할 듯 증권전문가들은 현선물 베이시스가 축소되면서 막판 프로그램 매도가 나와 주가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자마자 사놓았던 선물을 되사고 현물주식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됐다. 오후 2시48분 310억원이었던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장마감까지 463억원으로 늘어나 우량주의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문제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온다는 점. 동양증권 선물 영업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매수차익거래로 쌓아놓은채 아직 정리안된 주식물량이 7,000억원에 이른다』며 『이들 물량이 악성매물로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주식영업관계자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선물과 현물KOSPI200지수사이의 시장베이시스에 따라 철저히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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