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000호 코스닥 기업 탄생 임박

올 19곳 탄생으로 현재 979개社… 10월께 가능할 듯


코스닥 상장 ‘1,000번째’ 기업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모두 979개사에 이른다. 코스닥 1,000호 까지는 불과 20개사 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올들어 현재까지 19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53개사) 코스닥의 문턱을 넘은 업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올해 주식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좋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상장 대열에 합류하는 기업이 대폭 증가, 연말까지 60여개사 이상이 새로 코스닥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인포피아. 풍광, 케이프, 동국제약 등이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데 이어 엔텔스, 넥스트칩, 디지텍시스템스, 화풍방직, 컴투스, 메모리앤테스링, 에코프로 등은 공모를 마쳤거나 상장 대기중이다. 심사승인이 나고 아직 상장일정은 잡히지 않은 기업도 옴니시스템, 에스엔케이폴리텍, 아구스, 아로마소프트, 바로비젼, 올품 등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 가운데 영광의 1,000번째 코스닥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박정균 옴니시스템 경영지원실장은 “회사의 내재가치가 본질이기는 하지만 시장이 상승하는 시점에 공모를 하는 것은 전략적 측면에서 무척 중요하다”며 “적절한 공모 시기를 잡기 위해 외부 시장상황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기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제도총괄팀장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증시상황을 고려할 때 빠르면 오는 9월, 늦어도 10월께는 코스닥 1,000호 기업이 탄생할 것 같다”며 “1,000번째 기업은 코스닥 시장의 양적 팽창을 통한 질적 도약을 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그동안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던 유가증권에 밀려 주춤댔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소외됐던 IT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일별 거래대금도 2조원대로 올라서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이 상승세일 때 공모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함께 주가관리도 유리한 측면이 많다”며 “중소 벤처업체들의 경우 주로 IT업종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IT가 하반기부터 살아나면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코스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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