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시장 규모 '분유' 넘어선다 와인 인기 높아지자 안주용 치즈 덩달아 판매 급증분유 침체속 마진높아 업체서도 각광… 매일유업등 신제품 출시 잇따라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치즈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와인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소비가 동반 상승하는데다 우유 대체식품으로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치즈 소비량은 조제분유 시장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치즈 시장규모는 2.950억원으로 3,000억원 규모의 조제분유 시장에 바짝 근접했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들어 이물질 및 세균 검출 등 분유 파동까지 겹치면서 올 조제분유 시장은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치즈 시장은 분유 시장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조제분유 시장 규모를 2,900억원, 치즈 시장 규모를 3,0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즈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하는 것은 와인 시장 팽창에 편승, 와인과 음식궁합이 맞는 안주용으로 치즈를 선호하는데다 피자 등 서구 음식을 선호하는 식문화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우유 소비가 한계점에 이르면서 우유 대체식품으로 맛과 종류가 다양한 치즈로 소비자 선호가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입장에서도 치즈가 우유보다 마진이 높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각광 받으면서 시장 확대전략을 본격적으로 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빙 붐에 힘입어 가공치즈보다 자연치즈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유기농 제품 선호도가 높아 어린이용 치즈, 안주용 치즈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최근 1~3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기농우유로 만든 ‘우리아이 첫 치즈’를 내놓았다. 서울우유도 그 동안 제과 제빵업소용으로만 출시됐던 롤치즈를 일반 소비자용인 ‘고추롤치즈’로 올초 새롭게 출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자연산 치즈 시장에 뛰어든 매일유업은 전북 고창에 연간 1만톤 이상의 자연치즈를 생산할 수 있는 상하 치즈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치즈 생산에 나서고 있다. 2004년 465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하 치즈는 지난해 630억원에 이어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우유도 올해 치즈 부문에서 7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소매용 치즈 시장은 매일유업과 서울우유가 각각 40%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밖에 해태유업, 남양유업, 미국 크래프트사 등이 한자리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10/10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