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쓰비시車 30억弗 구제금융

전문가들 "인위적 생명연장…시장원리 위배" 비난


파산 직전까지 갔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에 또 다시 30억달러의 구제금융이 이뤄지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작년 4ㆍ4분기 순익이 37% 하락하는 등 세계자동차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미쓰비시그룹의 계열사들은 파산위기에 처한 미쓰비시자동차에 신주인수방식으로 3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작년 6월에도 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구제금융으로 자동차업계의 과잉생산에 따른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미시건 소재 리서치 회사인 CSM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는 이미 매년 2,400만대의 공급초과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쓰비시는 연간 1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현재 미쓰비시 자동차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구제금융조치는 인위적인 생명연장으로 시장원리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지난 해 받은 구제금융으로 채무 가운데 일부를 상환하긴 했지만 아직 막대한 채무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이자 비용 부담이 여전하고 매출도 갈수록 줄어 미쓰비시자동차는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HSBC의 이코노미스트 피터 모건은 최근 일본 정부가 경쟁력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되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만 실제로는 낡은 관습이 지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GM의 경우 지난 해 4분기 실적 둔화에 이어 올해 실적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회사채 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하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현재 투자등급 가장 아래 단계에 있는 GM의 신용등급을 재조정할 계획이 있음을 최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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