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참기름 상혼에 소비자 골탕/백화점·할인점 등서 대량유통

◎중국산 참깨가루 70% “진참깨” 선전통참깨보다 값이 싼 참깨가루를 원료로한 참기름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 2일 보건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시중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나원식품(주)의 「꼬소미」와 나원식품을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하고 있는 L사제품의 「L 참기름」 등은 참깨 대신 중국에서 수입한 참깨가루를 70%정도 섞어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참깨가루 수입업체인 S, D사 등 무역업체들에 따르면 「사르밧」 등 상당수 중소 참기름 제조업체도 이들 수입업체를 통해 참깨가루를 공급받아 참기름을 제조하고 있으며 대기업인 D사도 최근까지 참깨가루를 다량 구입, 참기름을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포장용기에는 「참깨 1백%」로 명기돼 있으며 L사 제품의 경우 상호에는 「진참깨 1백%」라고 표시해 놓고 뒤편의 원료명에는 작은 글씨로 「참깨가루(중국산)70% 참깨」라고 적어놓아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참깨가루가 참기름 원료로 대량 사용되는 것은 통참깨의 값이 높은 관세율 때문에 비싼 반면 참깨가루는 관세율이 낮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업계 관계자들은 『싸구려 중국산 참깨가루를 들여다 참기름을 제조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농가보호와 식품 위생관리 차원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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