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자치위에서 국민회의 김충조의원은 5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 96년이후 국내 주식시장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4,346억원규모의 주식을 새로 사들이는 등 잘못된 투자로 거액의 기금 손실을 초래했다』고 추궁했다.金의원은 이어 『공단측은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주식투자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하고서도 보유주식을 처분하기는 커녕 오히려 추가 매입에 나섰다』며 『이것은 당시 총무처와 재경원의 압력때문이었느냐』고 따졌다.
국회 예결위 간사와 국민회의 사무총장을 지낸 金의원은 특히 『공단측은 지난 91년 기관투자가로 지정된이후 투자종목 선정에 관한 기준조차 마련하지않은 채 자문 증권사의 권유와 펀드매니저의 판단만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일을 반복한 결과 이같은 투자손실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金의원은 특히 『지난 96년이후 공단이 주식과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입은 손실액이 4,938억원에 달하며 주식투자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액 2,247억원과 금융상품 기회비용 손실액 667억원을 포함할 경우 모두 7,852억원에 이르고있다』고 조목조목 따졌다. 金의원은 이어 『공단은 금년 8월말현재 247개 종목을 보유하고있는데 장부상 금액이 6,457억원인 반면 평가액이 2,286억원으로 손실액이 무려 4,171억원에 이르고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기금운용상의 잘못이 재발하지않도록 어떤 자구노력을 하고있으며 재경부와 행자부 등 정부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벗어나기위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金의원은 『현재 3명의 직원이 주식투자를 전담하는 등 인력부족사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주식과 채권, 선물분야의 전문인력을 대폭 충원해야한다』고 제안했다.【황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