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올해 아ㆍ태 성장률 6.2%로 둔화 전망"

한국ㆍ중국 하락, 인도ㆍ베트남은 상승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올해 고유가와 지진해일 피해 및 달러화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라 경제 성장률이 작년보다 둔화된 6.2%에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아시아ㆍ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에스캅)은 25일 올해 이같은 역내 성장률전망을 담은 `2005 아시아ㆍ태평양 경제사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아-태 개도국 경제권의 평균 성장률이 작년의 7.2%보다 1.0%포인트 낮은 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4.6%에서 올해는 4.0%로 떨어지고 중국도 9.5%에서 8.5%로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그러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인도,파키스탄 등은 올해 성장률이 오히려 높아질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왔다. 작년에 7.7%였던 베트남의 성장률은 올해 8.0%를 기록하고 인도는 6.9%에서 7.2%로, 파키스탄은 6.4%에서 7.5%로 각각 성장률이 상승할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인도네시아는 성장률이 5.1%에서 5.5%로 소폭 상승할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 경제권 성장률이 올해와 같은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7.8%로 올해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나 한국은 성장률이 4.6%로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6%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던 일본의 성장률은 올해 1.5%,내년에는 1.1%로 다시 둔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충격으로 2003년 성장률이 1.4%로 급락했던 싱가포르는 지난해 8.4%의 고도 성장를 이룩했으나 올해는 4.9%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금리 및 환율 정책을 수립ㆍ시행하는 과정에서 더욱 신축적인자세를 보이고 개혁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학수 에스캅 사무총장은 "중국 경제의 `연착륙' 여부가 아ㆍ태 역내 경제 성장 지속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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