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과열 경기가 식을 줄 모르고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11.5%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도 두 달 연속 6%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보다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 이르면 26일 올들어 여섯 번째로 추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이면서 경기급등락에 대한 '차이나 리스크' 우려가 커졌다. 리샤오차오(李曉超)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5%를 기록, 석 달 연속 11%대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중국은 2ㆍ4분기에 12년 만에 가장 높은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기업들의 투자열기를 나타내는 고정자산 증가율은 25.7%로 여전히 과열상황을 유지했다. 대외무역 총액은 1조5,70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5% 늘었고 이중 수출은 8,78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 증가했다. 또 전국 공업생산은 18.5%(9월만으로는 18.9%)을 기록한 가운데 사영기업의 공업생산 증가율이 20.4%로 특히 높았다. 국유기업과 외자기업의 공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4.1%와 20.4%로 나타났다. 시중 유동성의 증가속도도 여전히 빨라 9월말 현재 총통화(M2)는 39조3,0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8.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 상승하면서 물가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이 달 상승률은 지난달(6.5%)보다는 낮지만 중앙은행의 억제목표(3%)는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리 대변인은 "이처럼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식품값 불안 때문"이라며 "지난 3개 분기 식품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10.6%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육류와 계란 값 상승률이 각각 29.1%와 26.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리 대변인은 경기 과열과 물가 상승 등의 문제와 관련, "정부는 적절한 시기에 거시조정을 단행,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도 "급등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추가 금리인상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을 것임을 언급한바 있다. 한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무려 4.8% 하락했으며 인민은행 고시 위안ㆍ달러 환율은 7.4867위안으로, 사상 최저치(가치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