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저가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국내 스마트기기 부품공급업체들이 활짝 웃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이라이콤(3.79%), 엘엠에스(3.43%), 아이디에스(1.47%) 등 킨들파이어 부품 공급업체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들이 이날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킨들파이어의 판매 돌풍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HIS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에 킨들파이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킨들파이어의 출하량은 390만대로 전체 시장에서 14.3% 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킨들파이어의 인기가 지속될 경우 국내 스마트기기 부품업체들의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디에스는 지난 3ㆍ4분기 킨들파이어의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 공급으로 약 40억원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현재 킨들파이어에 LCD BLU를 납품하는 이라이콤과 프리즘시트를 공급하는 엘엠에스 역시 이에 따른 실적 증대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주신홍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킨들파이어의 선전에 힘입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라이콤, 아이디에스 등은 성장성과 수익성 증대의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