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이통·반도체 관련 연구센터 유치주력"

국내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기업 최고기술담당자(CTO)들은 R&D센터 국내 유치는 외국 제조공장 유치 보다 힘들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이완은 물론 인도,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과 비교해서도 국내 유치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박호군 과학기술부장관 주최 주한 외국기업 CTO 간담회에 참석한 CTO들은 이와 함께 한국이 앞서있는 인터넷 인프라 및 이동통신 기술 부문등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활동과 경직된 노동시장, 언어소통, 비자, 부족한 소재, 교육, 외국기업에 대한 차별 등의 문제를 시급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수 한국IBM 연구소장은 "연구센터가 적정한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하는 데는 인력이 10배나 넘는 제조공장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일반적이어서 보다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병문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오라클이 인도와 중국에 각각 2,000명과 500명 규모의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에 설립하지 않은 것은 높은 인건비 부담과 언어소통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영환 씨너텍코리아 사장과 김용환 신젠타코리아 이사도 "엔지니어링 코스트가 너무 높아 다국적 연구센터들이 인도, 중국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CTO들은 여전히 한국은 현장 기술자들의 기술수준이 높고 특히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만큼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술 즉, 인터넷 및 이동통신, 반도체 등과 관련된 연구센터 유치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박 장관은 "동북아 R&D허브 구축에는 외국기업의 연구센터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정부는 부족한 점을 적극 보완해 나갈 것이니 다양한 제안과 함께 해외 연구센터의 국내 유치에 힘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조찬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국내 대표적 외국계 기업 CTO 8명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사진, 과기부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조충제 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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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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