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시장은 2009년까지 현재보다 약 2천500만명의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비록 통신망은 갖추지 못했지만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갖춘 MVNO 사업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SKT가 이처럼 시장 잠재력이 큰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 것은 CDMA의 종주국인 한국을 넘어 CDMA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의미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CDMA에 대한 기술력과 서비스 콘텐츠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국제경쟁력을 갖췄음을 반영하고 있다.
SKT는 또 국내에서 입증된 CDMA 기술을 힐리오에 지속적으로 전수해 미국시장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검증된 킬러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SKT가 진출한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지역 사업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SKT는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구축, 글로벌 사업의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T가 연초 올해의 최고 역점사업으로 선언했던 글로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SKT는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서 한국의 무선인터넷 표준인 '위피(WIPI)'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무선인터넷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 콘텐츠 제공업체, 솔루션업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게 미국시장 동반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점도 이번 미국 진출의 큰 의의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SKT는 이번 미국 이동통신 시장진출로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미치는 수출효과만도 2008년까지 1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SKT의 미국시장 진출은 국내 시장에서의 소모적인 시장확보 경쟁을완화하고 장기적인 신규 수익원을 확보해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SKT와의 합작 파트너인 어스링크는 미국내에서 53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미국전역에 1만8천여 곳의 유통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SKT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확보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기술과 콘텐츠 역량을 어스링크의 미국내 경쟁력을 결합, 미국시장에서최고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배 SKT 사장은 "한국의 새로운 성장전략 모색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해외진출은 통신서비스, 콘텐츠, 단말기 등의 연관 산업이 함께 균형발전하고 국가경쟁력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평가했다.
김 사장은 "힐리오의 서비스 개시로 세계최고 수준인 SK텔레콤의 역량을 미국에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리오의 CEO 스카이 데이튼도 "힐리오는 이동전화를 생활의 중심으로 여기는젊은 소비자층의 문화를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면서 "힐리오의 고객들은 비디오나 게임콘텐츠, 개인형 맞춤 서비스 등 혁신적인 방법으로 모바일 세상과 연결될 것"이라고 향후 서비스의 초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