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블랙베리, 페이스북과 매각 논의 중”

페북 자체 스마트폰 출시 관측에 힘 실려”

경영난으로 지난 8월 매각 계획을 발표한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가 페이스북과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 블랙베리 경영진이 캘리포니아에 가서 페이스북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을 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WSJ는 양사의 대변인 모두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의 만남으로 페이스북이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하려 한다는 업계의 관측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몇년간 모바일 이용자들을 집중 공략한 페이스북은 매출의 절반가량이 모바일 광고에서 나오고 있다.


반면, 그와 비례해 페이스북이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이용자 데이터를 모으는 데 애플이나 삼성 등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에 대한 의존도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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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를 인수하면 페이스북은 이와같은 의존관계를 청산하고 블랙베리의 자산과 특허를 이용해 자체 스마트폰을 출시, 페이스북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물론 동시에 블랙베리의 추락한 명성을 회복시켜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된다.

블랙베리는 최근에 출시한 모델이 시장에서 인기가 없는 것으로 판명나자 이에 대한 마케팅을 중단하고 대신 기업과 정부 고객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체 스마트폰 출시설을 '잘못된 전략'이라며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대신 페이스북이 만든 스마트폰 바탕화면 꾸미기 응용프로그램(앱)인 페이스북홈 제조사들과 더욱 깊은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현재 약 26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앉은 자리에서 현금을 까먹는 중이다.

그간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 매각과 관련해 중국의 레노버와 국내 삼성·LG를 비롯해 여러 기업의 이름이 거론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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