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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003800)가 독립형과 연결형 스프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프링 제품을 내놓고 최근 대형 가구사 신규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매트리스 시장 평정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브리드 Z 스프링(Hybrid Z Spring)'을 적용한 신제품 매트리스 '뉴 하이브리드 테크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세대 본넬 △2세대 독립형 △3세대 엔들리스 △4세대 오픈형 스프링에 이은 5세대 하이브리드 스프링을 적용한 것으로 연결형의 탄성과 독립형의 피부 압력 분산이라는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은 "스프링 상단의 피트존은 피부 압력을 분산시키며 몸의 무게와 굴곡에 맞게 매트리스를 맞춰주고 하단의 서포트존이 스프링의 탄력을 유지하도록 해 지금까지 나온 매트리스의 장점만을 모았다"며 "16년간 1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여 개발한 끝에 전세계 150년 매트리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는 1998년부터 하이브리드 스프링 기술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 2006년 '하이브리드 파워 스프링'을 장착한 로얄에이스를 출시했다. 문제는 상단에 덧댄 스프링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특수 부직포를 일일이 씌우면서 로열에이스의 가격은 200만원 이상으로 출시됐다. 복잡한 공정으로 생산성이 떨어졌고 비교적 비싼 가격에 대중화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안 사장은 상당 피트존과 하단 서포트 존을 연결하는 부위를 알파벳 'Z'형으로 구부리면 마찰 소음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직접 냈고 공정의 90%를 자동화하면서 이번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Z스프링의 생산성은 로얄에이스 대비 5배 이상 높아졌다.
뉴 하이브리드 테크 시리즈는 대리점 모델 4종(하이브리드 테크Ⅰ·Ⅲ·Ⅴ·Ⅶ)과 백화점 모델 3종(하이브리드 테크 플러스·스윗·그랜드) 등 총 7개 라인업이 출시됐다. 가격도 뉴 하이브리드 테크는 118만원부터 시작해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신혼 고객부터 프리미엄 고객까지 타깃 범위를 넓혔다.
에이스침대는 하반기부터 뉴 하이브리드 테크 생산을 본격화하며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기술 수출에도 나선다. 안 사장은 "뉴 하이브리드 테크 시리즈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되면서 성장이 지연됐지만 하반기부터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하이브리드 스프링 제품에서 발생하며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후에는 기술 수출을 통해 전세계에 하이브리드 스프링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 진출이나 폼매트리스 제품 출시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매트리스는 렌탈해서 사용하는 것이 부적합한 데다 금융 비용이 크게 발생해 할부 구입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 폼매트리스와 관련해서도 안 사장은 "라텍스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딱딱하게 굳고 부스러져 알러지의 원인이 되고 메모리폼은 통기성이 아예 없어 인체에 해롭다"며 "소재 자체의 단점이 기술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면 굳이 진출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