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임 조합 단체장에게 듣는다] 김기순 <연식품연합회장>

"수입콩 가격 현실화 할것" <br>'두부=中企고유업종 지정' 1년 연장 추진


“수입 대두(콩)의 가격을 현실화하고, 두부생산업체의 중소기업고유업종 지정 조치를 1년 더 연장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연식품공업협동조합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김기순(64ㆍ사진) 구리중앙식품공업 대표는 업계 최대 현안으로 수입대두 가격의 현실화를 꼽았다. 연식품공업은 두부제조업을 가리키는 말로 현재 두부생산업체는 전국에 걸쳐 약 2,000개에 달한다. 김 회장은 “최근 미국 현지의 대두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내려간 데다 환율까지 떨어졌지만 국내 가격이 그대로인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선물거래소에서 대두 가격은 톤당 20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국내에서 농산물유통공사를 통해 판매되는 가격은 톤당 약 700달러로 최근의 환율하락을 감안할 경우 턱없이 높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김 회장은 “톤당 400달러 수준으로만 맞춰도 유통공사의 채산성에 문제가 없다”며 가격인하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또 수입대두를 들여와 정선(식품으로 만들 수 있도록 껍질을 깎고 불순물을 고르는 과정)하는 업무를 유통공사가 일괄 처리함에 따라 두부, 식용유, 사료 등 제품 특성에 맞는 정선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공사가 일률적인 기준에 따라 대두를 정선하기 때문에 상당수 업체들이 추가 정선에 따른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며 “정선 업무를 처음부터 업체들에게 맡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고유업종 기간연장도 현안 가운데 하나다. 김 회장은 “올해 말이면 연식품의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기간이 만료된다”면서 “내년에 중소기업고유업종이 전면 폐지되는 만큼 그 때까지라도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72년 구리중앙식품공업의 전신인 성남중앙공업을 설립한 후 30년 이상 두부 생산에만 전념해 왔다. 일산 세원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을 맡아 왔지만 이번에 연합회장으로 당선되면서 조합 일에 전념하기 위해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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