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1일부터 우리나라 항공보안 현황에 대한 감사(USAPㆍUniversal Security Audit Program)에 돌입한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ICAO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국가 관계기관, 항공사 등을 돌며 항공보안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번 감사는 ‘9ㆍ11 테러’ 이후 ICAO가 188개 회원국의 항공보안 실태가 국제요건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감사할 수 있도록 각국이 지난 2002년 2월 결의한 데 따른 조치다.
감사대상은 항공보안 법률과 규정, 국가간 협조체계, 공항보안 체계, 보호구역 출입통제, 위해물품 반입방지 절차, 수하물 검색, 불법행위 대응계획 등이다.
감사 대상국은 감사가 끝난 뒤 ICAO에서 보내주는 보고서에 따라 미비점을 보완해야 하며 ICAO는 권고사항 이행 여부를 감사마감 뒤 1∼2년 안에 재확인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항 관계기관은 이번 감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CAO가 감사결과에 따라 특정 국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는 없지만 감사결과를 각국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수준을 평가하는 ‘가늠자’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유광의 항공대 교수는 “ICAO는 항공보안 실태를 점검해 지적할 뿐이지만 각국의 결과를 토대로 특정 국가의 항공보안 수준을 평가하고 노선확대 등 앞으로 항공교류 여부를 결정할 때 참조하기 때문에 이번 감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