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 중소 손보社 自保재보험률 높다

일부 손보사들이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자동차보험료의 30% 가까이를 재보험 계약을 맺어 국내외 재보험사에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은 재보험을 들지 않는 반면 중소형사들은 이 비중이 높아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재보험을 활용하는 것이라는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 말까지 국내 11개 손보사 의 자동차보험 출재율을 조사한 결과 일부 중소형사는 20~30%에 이르는 것 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출재율이란 전체 수입보험료 중에서 재보험을 통해 다른 재보험사로 넘긴 보험료 비율을 말한다. 사별로는 교보자보가 29.5%로 가장 높았고 그린(29.0%), 제일화재(20%) 순 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ㆍ현대ㆍLGㆍ동부화재 등 대형사는 2% 미만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은 거의 재보험을 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출재율이 높은 것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재 보험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재보험 계약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이전할 경우 손보사는 그만큼 위험이 줄어 보험사 재무건전성의 척도인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최근 손해율이 오르고 있다 하더라도대형 사고가 날 위험이 적기 때문에 굳이 재보험을 들 필요는 없다”며 “ 재보험 비율이 높은 곳은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재보험 비율이 높은 중소형사들은 재보험 출재 및 후순위 차입 등 으로 지급여력비율을 20~30%포인트 가량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중소형 손보사 관계자들은 “자동차종합보험 ‘대인Ⅱ’ 담보의 경우 무한 보상이 원칙이기 때문에 담보력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사의 경우 위험분산 차원에서 재보험이 필요한 것이지 지급여력비율만을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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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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