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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자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59시간을 운전하는 등 사업용 운전자의 과로 운행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대 연속 운전시간 제한 제도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교통안전공단이 서울시내 사업용 운전자 201명을 대상으로 근로행태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운행하는 운전자가 47%(9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3시간을 운전한다고 답한 경우도 7%(14명)나 됐다.
업종별 주간 평균 운행시간은 버스 운전자가 59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택시 운전자(54시간), 화물 운전자(45시간)의 순이었다.
최근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공단 등의 각종 대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세에 있음에도 사업용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여전히 비사업용에 비해 4.7배가량 높은 수준(2010년 기준)이다.
이환승 교통안전공단 박사는 "사업용 운전자의 장시간 과로 운행은 대형 교통사고로 연결될 위험이 크다"며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최대 연속 운전시간 제한 제도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