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혼동과 동요속 젊은 작가 ‘새로운 그림’

요즘 작가들은 전통과 현재, 실체와 가상, 순수와 혼합이 공존하는 혼동과 동요 속에서 그들 만의 개별적 창을 통하여 현대문화를 바라보며 거기서 무언가를 선택하고, 그것을 재활용하고 재구축하며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5월2일까지 열리는 `MixMax(믹스막스)`전은 에너지와 역량 그리고 혼성적 문화를 확장 된 차원의 `믹스`개념을 다루고, 다시 믹스하여 작가 고유의 혼합된 문화 생산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프랑스 등 유럽과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작가 총 16명이다. 오인환, 장영혜중공업, 양혜규&서상영, 이수경 등 국내작가들과 크리스텔 레뢰&아피차퐁 베라세타클, 얀 크리스텐센, 키어스텐 피에로트, 사몬 타카하시, 시마부크,브뤼노 페나도, 장-프랑수아 모르소&페트라 므르직, 파브리스 이베르 등이다. 타인과의 관계맺기에 관심을 가져온 오인환은 자신의 개인적 만남의 기록인 `미팅 타임(Meeting Time)`을 선보인다. 작가는 여러 지역에 살고있는 친구를 만날때마다 손목시계를 차고있는 팔을 나란히 배열해 사진을 촬영했다. 이들은 다양한 지역에 살고있기 때문에 시계는 늘 각기 다른 시간을 가리킨다. 이 작품들을 엽서로 프린트하여 관람객들이 직접 엽서를 쓰고 전시장에 설치된 엽서함에 넣어 작가에게보냄으로써 작품에 참여하게했다. 파브리스 이베르는 동굴처럼 길고 어두운 공간에 초벌구이 도자기 접시들을 배치한다. 20m의 컴컴한 복도 바닥에 깔린 300여점의 접시에는 죽음, 음식, 성(性)에관한 드로잉이 그려진다. 접시들 중에는 제작과정에서 깨진 것들도 포함돼 고고학적발굴의 느낌을 준다. 장-프랑수아 모리소와 페트라 므르직은 공동작업을 통해 흰색 바탕의 벽면에 검은색 먹물로 현대 문명을 풍자하는 내용의 캐리커처같은 드로잉을 그려나간다. 다문화, 다인종의 개인사를 배경으로 하는 브리노 페나도는 총 4개의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Untitled`이란 제목이 붙여진 두개의 작품들은 하나는 끊임없이 회전하기 때문에 정확한 표적을 분간할 수 없는 양궁의 타겟을 이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파라볼라 안테나와 TV 수신용 안테나를 이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3층에 전시될 `Untitled-My own private piaggio` 는 스쿠터를 이용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시마부크는 삶과 예술의 경계에 대해 고민해온 작가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I Decided to Give a Tour of Tokyo to the Octopus from Akashi(아카시에서 잡은 문어에게 도쿄 구경을 시켜주기로 했다)`는 아카시에서 직접 잡은 문어를 도쿄 시내 이곳저곳으로 데리고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DVD화면에 담은 것.(02)733-8945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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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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