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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분 어디없소"

별내 아이파크등 계약률 100% 육박<br>수도권서 잡을만한 물건 거의 안남아


'미계약분 잡기도 하늘의 별따기네.'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 속에 순위 내 청약 마감이 속출하면서 미계약분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청약률은 물론 초기 계약률도 100%에 육박하면서 청약통장이 없는 투자자들이 잡을 만한 물건이 거의 남지 않게 된 것. 연초까지만 해도 청약 경쟁률이 높아도 초기 계약률이 70~80%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과 대비되는 것으로 실제 자금능력을 갖춘 실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에 대거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주 별내지구에서 분양된 현대산업개발의 '별내 아이파크'는 지난 7~9일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 결과 92%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총 753가구가 공급됐으며 1순위에서 경쟁률 5.8대1로 마감된 바 있다. 이에 앞서 같은 별내지구에서 분양된 '쌍용 예가(652가구)' 역시 당첨자 계약기간 동안 93%의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들 아파트는 예비당첨자의 추가 계약까지 완료되면 사실상 100% 계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계약자 현황을 파악해보니 남양주 거주자가 50%를 넘었고 인접 서울 북부 등의 수요자들이 몰렸다"며 "새 아파트로 옮기기 위한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달 서울 고척동에서 분양한 '고척 블루밍(339가구)' 역시 초기 계약률이 85%를 기록했고 미니 신도시급의 대규모 분양이 진행 중인 '수원 아이파크시티(1,336가구)' 역시 최근까지 85%의 계약률을 보이는 등 신규분양 물량들이 잇따라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울트라 참누리'의 경우 평균 17.8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률이 70%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 입장에서 청약경쟁률보다 중요한 것이 계약률"이라며 "건설사들의 자금 순환이 좋아지면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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