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9단이 테크론배 2연패에 성공했다.
李9단은 지난 1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3기 테크론배 결승5번기 제3국에서 최명훈(崔明勳)6단에게 260수만에 흑으로 반집승을 거뒀다.
이로써 李9단은 종합전적 3연승으로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우승상금 4,000만원을 차지했다. 준우승한 崔6단에게는 800만원이 돌아갔다.
올들어 李9단은 崔6단과 벌인 두 차례의 도전기중 테크론배에서 3승, 현재 진행중인 천원전에서 2연승을 거두는등 6연승(통산전적 20승 4패)을 기록하고 있다.
이창호·조훈현 국수전 도전기
국수(國手) 이창호9단이 조훈현(曺薰鉉)9단을 맞아 또다시 사제간의 도전3번기를 벌인다.
이 대회 6연패를 노리는 李9단은 17일 전남 광양제철소내 특별대국실에서 曺9단과 제42기 국수전 도전3번기 제1국을 치른다. 세계 타이틀 2관왕에 국내 타이틀 10관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李9단은 올들어 스승 曺9단에게 15승 6패의 우세한 전적을 기록중이다. 통산전적에서도 李9단이 153승 99패로 훨씬 앞서고 있다.
반면 90년대 들어 제자 李9단에게 밀려 잇달아 타이틀을 상실하고 올들어 침체를 더해가 무관(無冠) 전락의 위기에 몰린 曺9단은 이번 타이틀전을 위기탈출과 명예회복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서봉수 오랫만에 1승
기성전 본선서 조훈현 물리쳐
서봉수(徐奉洙)9단이 오랫만에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상대는 왕년의 라이벌 조훈현9단. 徐9단은 지난14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0기 기성전 본선10국에서 曺9단에게 291수만에 백으로 4집반을 이겨 준결승전에 진출, 윤현석(尹炫晳)·목진석(睦鎭碩)4단전의 승자와 결승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한편 曺9단은 지난 12일 같은장소에서 벌어진 제38기 스피드011배 최고위전 본선4국에서도 신진 이희성(李熙星)2단에게 296수만에 흑으로 반집을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