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필립스, LCD 세계 1위 올라

10월 중대형 130만대 판매…삼성 7년만에 제쳐LG필립스LCD가 중대형(10.1인치 이상)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7년만에 세계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LG필립스LCD는 세계적 LCD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중 중대형 TFT-LCD 판매량이 전달보다 39%나 증가한 130만대를 기록하면서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전달보다 17% 증가한 111만대의 판매량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10월중 전달대비 판매 증가율에서도 LG는 39%의 증가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의 17%를 비롯, 타이완 업체인 치메이 17%, AU 옵트로닉스와 CPT가 각각 14%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두자리 수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떨어진 마진을 물량 확대로 채운 때문으로 풀이된다. LG필립스는 이번 정상 복귀가 지난 5월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5세대 생산라인이 빠른 시간 안에 88%의 높은 생산수율을 달성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LG는 TFT-LCD 사업을 시작한 지난 95년 초 삼성을 앞서다 곧 삼성에서 선두자리를 내주었으며, 5세대 라인 생산이 본격화한 지난 8월에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일시적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LG는 디스플레이서치의 이번 발표를 통해 삼성을 월간 판매량에서 본격적으로 앞선 것으로 판명됐으며, 4ㆍ4분기에는 분기단위로 사상 처음 1위를 차지할게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연말까지는 일시적으로 LG가 앞설 수 있지만, 5세대 라인의 생산이 안정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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