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사내유보금 과세(기업소득환류세제) 반대 입장 표명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010520)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600원(2.05%)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004560)은 400원(1.68%) 상승한 2만4,200원에 거래중이며 현대로템(064350) 역시 50원(0.21%) 오른 2만3,600원에 매수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도입을 추진중인 기업소득환류세는 당기순이익의 60~80% 중 투자와 임금증가 및 배당을 뺀 나머지 금액에서 10%를 세금으로 내는 1안과, 당기순이익의 20~40% 중 임금증가·배당만 뺀 나머지 금액에서 10%를 부과하는 2안 중에 하나를 기업이 선택할 수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그룹이 1안을 선택할 경우 계열사 중에서 현대하이스코·현대비앤지스틸·현대로템 등이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김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정부가 강제로 ‘투자 안 하면 과세한다’고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지적하며 기업소득환류세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소득환류세 도입은 법안 개정 사항으로, 세법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의결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