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 김포공항, 비행기 못탄 승객들 발동동

사상 초유의 국내 양대 항공사 '동반파업'에 돌입한 12일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는 여객ㆍ화물기 들이 잇따라 발이 묶이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이날 공항터미널에는 항공사 측이 파업에 대비, 사전 예약을 받지 않아 평소보다 이용승객이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공항을 찾은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측에 항의하거나 국내선 승객은 철도, 고속버스를 타기위해 서둘러 공항을 떠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353편 가운데 국제 55편ㆍ국내 218편 등 모두 295편이 결항했고 아시아나 항공은 205편중 국내선만 173편이 뜨지 못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비행기들이 공항에 발이 묶이면서 공항 계류장은 마치 비행기 전시장을 연상케 했다. 부산에 사는 강재선(36ㆍ부산시 사하구)는 12일 "정오에 일본회사와 회의가 잡혀있는데 마음만 급하다"면서 김포공항에서 부산행 비행기를 잡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렸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은 조종사 파업으로 전체 95편 가운데 40편만 운항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출입국장 전광판에는 '결항ㆍ지연'이라고 쓰여진 글씨들로 채워졌으며 항공사측은 안내데스크 옆에 3~4명의 직원을 배치, '결항안내문'을 내걸고 승객안내에 나섰다. 하지만 국제선 전편이 정상 운항하는 아시아나측은 별다른 동요 없이 평상시와 같은 업무를 진행했다. 하지만 외국항공사는 몰려 드는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특히 인천공항과 하루 6편을 운행하는 일본항공(JAL)은 비행기를 꽉꽉 채워 운행했다. JAL 관계자는 "요즘은 항공 비수기라서 평상시 손님들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비즈니스석까지 꽉 찼다"면서 "KAL측에서 예약 손님들을 외항사쪽을 유도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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