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신도림·대림 복합 임대건물 '우후죽순'

"더블 역세권으로 수요 많아" 1,500가구나 들어서<br>공급 과잉에 수익률 하락·주차장 부족 등 우려


최근 소형주택 인기를 타고 신도림역과 대림역 사이 역세권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함께 있는 복합 임대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이 지역은 배후 임대 수요가 양호하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주차장 등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도림역과 대림역 사이 역세권에서만 최근 '와이즈플레이스' 등 4개 사업장, 1,200여 가구의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분양되고 있거나 분양이 완료됐다. '하나세인스톤' 등 앞서 공급된 물량까지 포함할 경우 1,500가구를 크게 웃돈다. 이들 사업장은 최근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인기로 청약 호성적을 내고 있다. 신도림 역세권에 위치한 '신세계 로제리움'은 불과 2주 만에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도시형 생활주택 66세대는 분양이 100% 완료됐고 오피스텔 120실 중 저층 일부만 남아 있다. 오피스텔 401실, 도시형 생활주택 130세대로 구성된 문영종합개발의 '비즈트위트'는 사전예약에서만 절반 이상을 팔았다. 비즈트위트 모델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아직 모델하우스를 열지도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신도림역과 대림역 사이에 복합임대주택들이 대거 들어서는 이유는 이 지역 상업지 땅값이 평균 2,000만원대로 다른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디지털 단지의 임대 수요가 양호한데다 더블 역세권이라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 복합건물은 1,000㎡ 내외의 부지에 용적률 700~800%를 적용 받아 20층의 고층으로 지어진다.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을 7대3 정도의 비율로 배치하고 있다. 면적은 도시형 생활주택을 기준으로 전용 20㎡ 안팎이며 분양가는 1억~1억2,000만원선이다. 분양업체 측은 "향후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의 임대수입(연 수익률 6~7%)을 거뜬히 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복합건물 자체가 기형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 상한(150가구 미만)과 상업시설 확보 등의 규제가 이 같은 복합건물이 들어선 배경이지만 주차장 등 기반시설 기준이 상이한 주택이 한 건물에 있을 경우 향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가구당 1대의 주차장을 확보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용 60~120㎡당 1대다. 이곳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면적이 20㎡ 내외인 만큼 3가구당 한 대꼴로 주차장이 지어지는 셈이다.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의 서로 다른 주차장 기준으로 입주자 간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률 하락도 우려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복합건물이 대거 들어설 경우 수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입지는 물론 최초 분양가에 따라서도 임대 수입 편차가 큰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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