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스크린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발빠른 투자자들은 관련 주식매입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으며 업체들은 생산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지난해 6월부터 계속된 평면스크린 가격 하락세가 올 1ㆍ4분기에 상승세로 전환, 관련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3일 보도했다. 이번 가격상승으로 한국을 포함해 중국ㆍ일본ㆍ대만의 LCD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바닥을 친 평면스크린 가격은 컴퓨터 모니터용 스크린을 중심으로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다. 17인치 스크린의 경우 판매가격이 지난해 5월 296달러에서 올해 2월 156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들어 162달러까지 가격이 올라 완연한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이에 투자자들도 다시 LCD 관련주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4월경 평면스크린 가격 하락이 예고되자 LCD 관련업체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올 들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LG필립스, AU옵트로닉스, 치메이 옵토일렉트론 등 LCD 업계 선두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현재 60% 이상 오른 상태이다.
평면스크린 업계 수익률 향상이 점쳐지자 업체들은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대만의 LCD 제조업계 2, 3위인 치메이와 AU는 지난주 차세대 LCD공장 설립을 위해 각각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투자 계획을 밝혔다.
32인치 대형 LCD공장도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에 설립된 삼성과 소니의 합작 공장 이외에도 LG필립스와 샤프를 포함 총 5개 업체의 공장이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