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10명 가운데 6명꼴로 직장에서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스카우트는 직장인 1,2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여성 응답자의 62.4%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남성 응답자도 6명 가운데 1명꼴인 16.1%가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해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성희롱ㆍ성추행 방식으로는 원치 않는 신체접촉이 38.2%로 가장 많았고 성적 농담도 32.7%에 달했다. 외모ㆍ몸매 비하 발언으로 수치심을 느낀 경우도 17.2%였으며 심지어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성희롱ㆍ성추행 가해자로는 직장상사가 73.2%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동료와 후배도 각각 16.5%와 3.8%를 차지했다.
그러나 성희롱이나 성추행에 사과를 요구해봤다는 응답자는 18.2%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이를 문제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년에 한번 이상 실시돼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아본 응답자는 전체의 36%에 그쳤으며 사내에 성희롱 관련 문제 해결대책이 마련돼 있다는 답변도 24.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