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배당 수혜주 "힘못쓰네"

비차익 매물 남아 약세 전망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배당 메리트를 앞세우며 강세를 보이던 고배당 수혜주들이 새해 들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배당주 투자를 주도했던 비차익 거래 매물들이 아직 대거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ㆍS-Oilㆍ강원랜드ㆍ한국전력 등 지난해 말 고배당을 앞세워 강세를 이끌어왔던 배당 수혜주들이 올들어 내리 하락세를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배당 수혜주로 지목되며 올해도 고성장을 예상했던 S-Oil은 지난해 말 6만7,000원에서 닷새 연속 하락하며 지난 7일 현재 5만6,000원으로 16.4%나 주저앉았고 SK도 5만6,900원에서 5만2,300원으로 8.1% 하락했다. 한국전력은 비록 7일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 5% 가량 하락했고 강원랜드 역시 비슷한 수준의 내림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연초에는 배당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그 폭과 수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예년에 비해 조정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당주 투자에 비차익 거래가 대량으로 들어왔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매도 물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세중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주 투자에 비차익 거래가 대거 유입됐지만 아직까지 매물이 모두 소화되지는 않고 있다”며 “비차익 물량들을 감안할 때 조정시기가 다소 연장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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