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산길도 일반 도로처럼 주행


지난 26일 강원도 정선의 한 호텔 앞. 오프로드 체험을 위해 준비된 랜드로버의 SUV 20여대가 대열을 맞춰 서 있다. '오프로드 기술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아서일까. 믿음직한 모습들이다. 기자에게 배정된 차는 '디스커버리 4'. 디스커버리 3에 비해 한층 부드럽고 심플하게 표현된 전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또 독특한 계단식 디자인으로 구성된 LED 등은 개성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있다. 인테리어에는 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 디스커버리의 컨트롤 장치는 다소 복잡했던 것이 사실. 이를 과감히 줄여 고급스러움이 강조된 것은 물론 편의성도 개선됐다. 특히 새롭게 디자인된 콘솔은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가시성 및 접근성이 좋아졌다. 행군을 시작하듯 20여대의 차량이 출발했다. 포장 도로에서의 승차감은 이 차를 패밀리 카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느낌을 준다. 덩치 큰 SUV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편안하다. 또 가속 시 전해오는 부드러운 질주를 통해 차별화된 성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신 5.0리터 LR-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디스커버리 4의 경우 최고출력 375마력(6,500rpm)에 최대토크 52kg.m(3,500rpm)를 발휘하며 제로백 가속시간은 7.9초로 향상됐다. 3.0리터 LR-TDV6 디젤 엔진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45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61.2kg.m (2.000rpm)으로 기존 2.7리터 디젤 엔진에 비해 출력은 29%, 토크도 무려 36% 증가했다. 바위와 자갈 투성이의 오프 로드 체험이 시작되기 전 랜드로버만의 온ㆍ오프로드 주행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을 '바위 모드'에 맞췄다. 어떤 주행조건에서도 좀 더 안락하면서 정교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랜드로버의 시스템은 울퉁불퉁한 산길을 편안하게 옆 좌석 동료들과 즐거운 대화도 나누면서 지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안개가 자욱한 해발 1,570m의 함백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랜드로버의 탁월한 내리막길 주행제어장치(Hill Descent Control)의 우수성은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Gradient Release Control)가 추가된 디스커버리 4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이것은 경사가 급한 곳을 내려갈 때 초기 가속도를 막아줘 통제력을 높이고 갑작스럽게 브레이크가 풀릴 때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 현상도 방지해준다. 비탈진 산길에서도 단풍이 시작되는 태백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오프 로드를 위한 SUV'의 진가를 확인한 체험이었다. 디스커버리의 4는 다음달 중순경 판매될 예정이다. 디젤 모델 가격은 8,900만원, 가솔린은 9,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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