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연금 "내년 주식 12조 더 살것"

채권은 비슷하고 대체투자는 50%↑

국민연금이 내년에 국내주식을 12조원 가량 더 사들인다. 국내채권은 1조원 이상 줄인다. ★관련기사 4면 보건복지부는 23일 ‘2010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년도 자산별 투자규모와 금액, 위탁운용 비중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투자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금융부문 전체 투자금액은 올해(10월말 기준) 313조6,000억원에서 내년 말에는 335조9,000억원으로 22조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 이중 절반 이상이 국내주식 투자로 집중된다.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투자를 내년 말 60조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 48조5,000억원 보다 11조8,000억원 늘어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내년도 주식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주식은 투자금액이 19조1,000억원에서 22조1,000억원으로 3조원 가량 늘린다. 국내주식에 비해 규모는 적지만 증액 비율 15%로 기금 전체 투자 증가분(7%)의 2배가 넘는다. 해외주식 시장에서도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내년 7월 첫 해외사무소를 뉴욕에 열 예정이다. 반면 채권투자 규모는 줄인다. 국내채권 투자 금액은 214조8,000만원에서 213조6,000만원으로 감소한다. 해외채권 투자금액은 올해(13조6,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3조7,000억원으로 유지한다. 내년에는 국내 잠재성장률 하락 및 제한적 인플레이션 등으로 시중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투자 금액은 17조3,000억원에서 26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린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비롯해 국내외 부동산 등 투자규모를 적극적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은 이날 내년도 목표초과수익률을 올해와 동일한 0.45%로 결정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도 이날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0년 우체국금융 자금운용 컨퍼런스’를 통해 “내년에는 채권과 금융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체국금융은 전체 78조원의 운용자금 가운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각각 3%, 38%에 달하고 나머지는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에 투자되고 있다. 내년도의 구체적인 자산별 투자계획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자금운용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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