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비은행금융회사 부실채비율 높다

은행권보다 4배이상 높아… 리스사는 42.9%나 종금사ㆍ상호저축은행ㆍ여신전문금융회사ㆍ신용협동조합 등 은행이 아닌 금융회사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13.7%로 은행권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스사들의 경우 거의 절반에 가까운 여신이 부실채권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오는 2004년까지 이들 비은행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비율을 업종에 따라 5~10% 이내로 줄이도록 지도해나가기로 했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전국 1,445개 비은행 금융회사의 지난해 말 부실채권 규모는 13조2,001억원으로 총여신(96조4,182억원)의 13.7%에 달하고 있다. 이는 부실채권 규모가 20조5,761억원(부실비율 22.6%)에 달했던 지난 2000년 말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지만 은행권 부실 여신비율 3.4%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 리스사가 4조6,560억원(부실비율 4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할부사 3조4,516억원(21.6%) ▲ 상호저축은행 2조4,908억원(15.6%) ▲ 신협 1조426억원(9.85%) ▲ 종금사 9,666억원(33%) ▲ 카드사 5,223억원(1.3%) ▲ 신기술금융회사(15.7%) 70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처럼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부실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구체적인 부실감축 비율 및 기한을 만들어 해당사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감독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 종금사와 리스사의 경우 오는 2004년 3월까지 ▲ 상호저축은행은 2003년 6월까지 ▲ 신협ㆍ할부사ㆍ신기술사는 2003년 12월 말까지 각각 부실비율을 10% 이내로 줄여야 한다. 또 카드사는 올 연말까지 5% 이내로 부실비율을 낮춰야 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부실채권이 과도하게 많은 일부 여전사에 대해서는 이 같은 지도비율과는 별도로 7월부터 적기시정조치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부실채권 감축실적을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상호저축은행이 추정손실로 분류한 300만원 이하의 소액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재경부와 협의를 거쳐 자체상각을 대손상각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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