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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단독주택 재건축 속도낸다

4~5년 넘게 정체됐던 5·6·7구역 잇따라 구역지정 받아<br>13·14구역도 예비구역으로


강남권 단독주택가 재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는 방배동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 지지부진하던 재건축 사업이 최근 잇따라 구역지정을 받으며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방배 5, 6, 7구역이 잇따라 구역지정을 받은 데 이어 13, 14구역(가칭)이 정비 예비구역으로 지정됐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방배동 단독주택 재건축구역 중 방배 5구역이 처음으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지하철 4ㆍ7호선 이수역, 2ㆍ4호선 사당역, 2호선 방배역 사이에 위치한 방배 5구역은 17만6,590㎡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지로 용적률 230%를 적용 받아 최대 30층 규모의 아파트 2,547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방배 5구역에 이어 지하철 7호선 내방역, 4ㆍ7호선 이수역 사이에 1,012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질 방배 6단지, 7호선 내방역 인근에 264가구 규모의 방배 7단지도 잇따라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3개 구역은 4~5년 넘게 사업이 정체돼 있던 곳이다. 2개월 사이 잇따라 구역지정을 받은 것은 지방선거 이후부터다. 고층 개발을 추진해온 주민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은 물론 관할구청인 서초구가 직접 '방배재건축추진단'까지 구성해 적극적인 사업 지원에 나섰다. 서초구 방배재건축추진단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울시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장기간 끌어온 과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배 5ㆍ6ㆍ7구역에 이어 지난 3일에는 방배동 541-2 일대 방배 13구역과 방배동 975-35 일대 14구역도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13구역과 14구역의 면적은 각각 13만6,000㎡, 3만1,000㎡로 방배 최대 재건축 구역인 5구역에 버금간다. 13구역의 경우 용적률 235%를 적용 받아 최고 35층, 2,300여채를 지을 계획이다. 이들 두 구역 역시 빠른 사업진행이 예상된다. 서초구는 정비계획 수립 예산으로 13구역에 9억8,200만원, 14구역에 3억4,800만원을 책정하고 구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10여년간 사업진척이 난항을 겪은 뒤여서 주민들의 사업추진 열의도 높은 편이다. 성홍구 방배 13구역 추진 준비위원장은 "정비 예정구역 지정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201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용적률과 층고 상향, 구역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사업추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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