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바이유 51弗돌파 '사상최고'

OPEC 증산해도 영향 제한적…하반기 수요증가 앞두고 먹구름


국내 수입의 78%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유종인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1.0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5일 총회에서 증산할 가능성이 유력함에도 유가가 고공비행을 유지하고 있어 수요증가가 본격화할 하반기 유가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국내 정유사의 기름 판매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14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1.02달러로 전날에 비해 1.68달러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차로 인해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지난 13일 배럴당 2달러 이상 오른 것이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난방유ㆍ경유 등 중간유분의 공급차질 우려감이 시장에 제기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4월 초 한동안 배럴당 50달러를 넘으며 정점에 오른 뒤 하락세를 보여 월평균 가격이 4월 47.21달러, 5월 45.41달러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유가강세 분위기가 다시 확산돼 평균가격이 49.44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약 두달간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최근 오름세로 반전했으며 이 같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점쳤다. 특히 15일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OPEC 총회에서 산유국들이 생산쿼터를 하루 50만배럴 늘린 2,800만배럴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돼 하반기 유가상승 압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원유 생산 및 정제능력이 한계를 맞고 있어 전반적인 수급여건이 불안하다”며 “OPEC의 증산결정이 유가하락에 별다른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바이유를 제외한 유종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14일 WTI는 배럴당 55.01달러로 0.49달러 떨어졌다. 이날 WTI 7월물과 브렌트유 선물도 각각 전날보다 0.62달러, 1.05달러 내린 배럴당 55.00달러와 53.7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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