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해춘 국민연금 이사장 돌연 사의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갑작스럽게 사표를 제출했다. 박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 등 향후 공단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은 박 이사장이 11일 오후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박 이사장이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쉬면서 생각하기로 하고 기회가 되면 고향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3년 임기 가운데 1년3개월이 지난 박 이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9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우리은행장 시절 투자자산의 사후관리 책임 등을 물어 이종휘 현 우리은행장과 함께 주의적 경고를 받으면서 사퇴 압박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연고가 있는 대전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그만뒀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공석이 된 이사장 자리는 복지부와 공단이 협의해 공모할 계획이지만 최소한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공단은 수장 없이 국정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앞서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이 2005~2007년 파생상품에 15억8,000만달러를 투자할 때 관련법규를 위반해 1조6,20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직무정지 상당'의 징계조치를 내리고 박 이사장에 대해서는 '주의적 경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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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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