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언젠가는 우주로 날아가 지구닮은 행성 찾고싶어"

'제2 이소연' 꿈꾸는 광주과학고 김종현 군<br>학교 선배 첫 우주行 자랑스러워<br>화약·물로켓 쏘며 무사귀환 기원


8일 낮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모교인 광주과학고등학교 ‘테라’ 천체관측 동아리실. 이날 저녁 우주로 떠날 선배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단 물로켓 발사를 준비하느라 학생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2학년 김종현(사진) 학생은 “이소연 선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기원하기는 의미에서 우주선 발사에 앞서 화약로켓과 물로켓 12발을 쏘아올리게 된다”면서 “학교 선배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김 군은 “선배의 뒤를 이어 우주인이 되어서 이 분야에 많은 발자취를 남기고 학교의 이름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이 활동하고 있는 천체관측 동아리 ‘테라’는 격주 목요일 저녁 7시에서 9시에 활동하는 연구동아리다. 1학년과 2학년에서 각각 10명씩 모두 20명의 학생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항공우주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선생님이 관측도구 사용법 등을 알려주고, 주로 2학년 선배들이 1학년 후배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테라’의 지도를 맡고 있는 이미경 교사는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우주로 날아가 연구실험을 하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소연씨가 우주인이 된 것을 계기로 우주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김 군 역시 ‘대기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어느 행성에 도착했지만 마스크를 벗어보니 숨을 쉴 수 있는 일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우주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 우주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찾는데 관심이 많다는 김 군은 “새로운 행성을 찾아 인류와 비슷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지구인이 이주해서 살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은 “이 선배가 우주인으로 선발되는 과정을 보니까 체력을 많이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어와 상식도 중요하다고 생각돼 자습시간에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님, 임무 무사히 마치시고 돌아오세요. 저도 선배의 뒤를 이어 훌륭한 우주인이 되겠습니다.” 힘차게 말하는 김 군의 목소리는 ‘제2의 이소연’이 탄생할 날도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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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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