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자본 확충을 위해 자사주 매각에 나서면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짭짤한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이들 두 은행을 최우량 은행으로 간접 공인해 준 효과 외에 수수료 수입이라는 덤까지 얹어준 셈이다.
CNN머니는 금융시장 분석기관인 딜로직 자료를 인용, 최근 증자에 나선 US뱅코프와 뉴욕멜론은행, BB&T가 주식 인수 주관사에 지불한 수수료는 모두 1억4,700만 달러에 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 달러와 12억 달러의 증자에 나선 US뱅코프와 뉴욕멜론은행의 자사주 발행 주간사를 맡았다. JP모건은 두 은행과 함께 BB&T의 증자(15억달러)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웰스파고의 증자(86억 달러) 중개업무를 담당했다.
딜로직은 이번 주식 인수 수수료율이 2.65~3%였다며 3개 은행은 각각 수 천만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트레스 테스트에 참여한 은행 가운데 10곳이 모두 750억 달러의 자본확충을 요구 받았기 때문에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앞으로 주식인수 업무를 더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딜로직에 따르면 금융 경색이 풀리면서 올들어 최근 미국 상장기업의 증자 규모가 549억 달러로 지난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