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영업이익 안줄어든다" 84.6%

[北 '김정은 시대']<br>기업체질 개선·글로벌화로 해외매출 비중도 점차 늘어

이번 설문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북한의 권력체제 전환이 내년 영업이익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 기업의 84.6%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오히려 김 위원장 사망과 관계없이 내년 영업이익이 '0.1~5%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은 3.1%,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답변은 1.5%로 조사됐다. 반면 내년 영업이익이 '0.1~5%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9.2%, '5.1~10%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1.5%로 집계돼 북한 권력체제 재편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기업은 10.2%에 불과했다. 결국 국내 주요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권력체제가 새롭게 전환되더라도 내년 경영활동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과거 북한발 악재가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던 것과 달리 최근 김 위원장의 사망이 기업활동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것은 오랫동안에 걸쳐 대북 리스크가 선반영된데다 기업들의 체질개선도 함께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전자ㆍ자동차ㆍ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적극적인 글로벌화를 통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전체 휴대폰의 80%가량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50%를 밑돌던 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는 해외 수출 비중이 60%를 육박하고 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 사망이 당장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이는 악재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국내 기업들의 경영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이슈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더욱이 당초 우려와 달리 북한 내부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도 북한의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내년 국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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