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은 세계 스마트폰 업체 격전장

HTC등 신제품 첫 출시국으로 선택 잇따라<br>삼성전자도 '갤럭시S2' 국내서 먼저 선봬


국내 스마트폰이 시장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국내에 먼저 선보이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TC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센세이션'을 세계 최초로 한국과 영국에 내놨다. 센세이션은 HTC가 스마트폰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개발한 야심작으로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2.3버전(진저브레드)을 탑재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전문업체 HTC는 그동안 미국과 유럽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고 아시아 국가에는 가장 늦게 출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모토로라도 지난 3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선보이면서 한국을 두 번째 출시국가로 택했다. 미국시장에 출시한 지 불과 1개월 만이다. 국내 고객에게는 전용 액세서리인 '멀티미디어독'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모토로라는 그동안 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에만 단말기를 공급했지만 올해부터는 KT에도 동시에 공급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소니에릭슨도 지난달 전략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아크'를 유럽, 일본에 이어 곧바로 국내에 출시하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출시 전략을 수정한 것도 글로벌 업체들의 출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야심작인 '갤럭시S2'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 먼저 내놨다. 이전 모델인 '갤럭시S'는 싱가포르와 유럽에 먼저 선보인 뒤 국내에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면 최신 기기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받을 수 있고 미처 파악하지 못한 제품 오류 등을 개선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국내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일각에서는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림의 짐 바실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1월 'G20 비스니스서밋'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자리에서 태블릿PC 신제품인 '플레이북'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품은 지난달 중순 미국과 캐나다에 동시에 출시됐고 국내 출시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을 한국에 먼저 내놓는 것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 3월 1,000만에서 연말에는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제품을 한국에 먼저 출시함으로써 향후 제품 경쟁력을 가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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