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당국의 ‘긴축정책’속에서도 다국적기업들은 중국 소비재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 상하이(上海) 무역관은 1일 국제적인 컨설팅사인 KPMG'가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했거나 곧 진출할 136개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의 93%에 달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5년안에 이윤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대답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시장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은 내년도 영업실적이 올해보다 최소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의 약 60%는 영업실적 증가율이 ‘10%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KPMG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긴축정책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국 경제가 매년 7%만 성장해도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국적 기업들의 최대애로사항으로는 ‘시장경쟁격화’가 꼽혔다. 특히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중국내 모든 도시에서 경쟁관계에 있으면서도 베이징(北京)은 코카콜라의 아성이고 상하이에서는 펩시가 우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적특색을 지닌 경쟁관계로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들어선 중국 브랜드가 서서히 외국 브랜드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형성초기엔 다국적 기업브랜드가 절대 우위를 보이지만 곧이어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벌어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KPMG측은 밝혔다.
대표적으로 샴푸시장의 경우 지난 90년대초 만해도 프록터 앤 갬블(P&G)이 마켓 리더였으나 지금은 중국 브랜드가 P&G를 추월한 상태다.